[지역개발][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 “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에요.”

2021-06-14

 

 

 

 

 

네팔 할머니들을 위한 안식처, 안나의 집을 소개합니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는 할머니 여섯 분이 공동체를 이루어 살고 있는 아주 특별한 집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곳을 "안나의 집(Anna’s Home)" 이라 부릅니다.

 

 

#. 저마다의 아픈 사연을 안고 사시는 할머니들

저는 열한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가난한 집으로 시집을 갔어요.
남편과 저는 일용직 노동자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갔죠.
젊은 시절 돌을 깨는 일을 했었는데
그때 배긴 굳은살이 아직도 손에 남아있어요.

남편이 죽은 뒤, 갈 곳 없이 이곳저곳을 전전하다가
안나의 집에 오게 되었어요.
자녀가 4명이나 있지만 소식이 끊긴지도 오래에요.

저는 귀가 잘 안 들리고 글도 몰라서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는 
안나의 집에서 외롭지 않게
여생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행복합니다.

 

- 마누(가명) 할머니 인터뷰 중 -

 

 

젊은 시절 아들을 낳지 못해 남편에게 버림받은 할머니, 남편의 외도를 묵묵히 견디며 살아야 했던 할머니, 경제적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자녀들에게 외면당한 할머니..여섯 분의 할머니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안나의 집에 오셨습니다.

힌두 문화에서 여자는 결혼을 하면 남자에게 종속되어 남편이 아내를 학대하거나 버려도 심한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조혼 풍습이 있던 예전에는 어린 소녀들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집을 가야 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부당한 사회 제도 속에서 보호받지 못한 채 어린 나이의 출산, 고된 가사 노동 등으로 고통을 당하고 가정폭력, 일방적인 이혼 등의 심리적인 아픔을 홀로 이겨내야 하는 여성들에게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네팔에는 마누 할머니처럼 가족들에게 버림받고 사회로부터도 외면당한 노인 여성이 많습니다. 여성의 낮은 사회적 지위로 인해 보호받지 못하는 노인 여성들은 가난과 차별 그리고 학대 등으로 홀로 생을 마감해야 하는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네팔에서 여자로 특히 노인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척이나 고단하고 외로운 것입니다.

 

#. 네팔 할머니들의 따뜻한 안식처 안나의 집

노인들은 심각한 질병과 사망 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연령에 따른 차별과 낙인찍힘, 인권 침해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그들이 겪는 폭력, 학대, 방치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노인들 역시 적절한 사회적 보호를 받아야 하며 존엄하게 살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써빙프렌즈 안나의 집은 네팔의 가난하고 가족과 사회로부터 외면당한 할머니들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기본적인 의식주의 제공은 물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건강 관리, 지역 주민 봉사자들과의 만남과 나들이 등을 통한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여 할머니들의 권리 회복에 힘쓰는 사회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안나의 집’의 또 다른 역할은 바로 할머니들에게 가족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안나의 집 할머니들은 서로 의지하며 지난날의 아픔과 상처를 회복하고 계십니다. 자신들을 찾아오는 혈육은 없지만 새로운 가족들 덕분에 더 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안나의 집은 할머니들의 새로운 가족이자 따뜻한 안식처입니다. 

 

#. 함께 기억하고 행동해 주세요.

6월 15일은 UN과 세계노인학대방지망(INPEA)이 노인에 대한 부당한 처우를 개선하고 노인학대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세계 노인학대인식의 날(World Elder Abuse Awareness Day)' 입니다.

노인학대는 전 세계적이며 신체적, 정서적, 성적, 재정적 학대를 포함한 많은 형태로 나타나며 또한 방치되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이 심각한 사회 문제는 대중의 시야에서 벗어나 있었고, 대부분 사적인 문제로 여겨졌습니다. 노인학대는 일반적으로 과소 보고되고 있습니다. 노인들은 학대에 취약하고, 자신을 방어하고 도움을 받을 수 없는 두려움과 병약함이 도움을 찾고 얻는데 큰 장벽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노인의 권리 보호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대응이 요구되는 이유입니다.

이번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을 통해 노인들 역시 다른 연령대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존엄성과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음을 기억해 주세요. 또한 네팔의 소외되고 보호가 필요한 안나의 집 할머니들을 위해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세요.

 

  • 후원계좌) 네팔 국민은행 080801 - 04 - 031959
  • 입금자명 뒤에 "안나"를 붙여주세요. (예시: 김써빙_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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